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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수치 및 양수검사 후기 (자궁외임신,화학적유산)
    카테고리 없음 2023. 5.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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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저희가 겪었던, 임신시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회고하는 글입니다. 저희 아들이 태어나서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ㅎㅎ

     

    물론 육아하는 동안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커나가는 모습을 보는건 너무 행복이었죠.

    다만, 저희 아이가 배속에 있을때는 그 과정이 녹녹찮았습니다.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때,

    가족들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모두가 기뻐했었습니다.

    임신 양성반응이 나왔고 병원을 가보니 주차수로는

    3주차라고 하시더군요. 

     

    보통 5~6주차에 안다고 하는데,

    저희는 약간 몸에 변화가 있을때 병원을

    가서 바로 알수가 있었어요. 가족 모두가 엄청

    기뻐해주셨고, 저희도 너무 기뻤어요. 

     

    그런데, 2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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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병원에서 아기집이 안 보인대요. 자궁외임신 아니면

    계류유산이 된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기집 자체가 안보이는 상태라 화학적유산을

    시키는게 좋겠다고 말예요. 

     

    믿지 못했죠. 자궁외임신이던 계류유산이던 결과적으로

    아기가 사망했다는 건데요. 이제 막 아기가 태어날 

    기쁨에 차있던 부부에게는 너무 힘든 이야기 였어요.

     

    그래서 검사를 해보니, 워낙 자궁에 피가 많이 고여있고

    산모 몸에 출혈과 함께 복통이 있다보니 의사도 

    자궁외임신으로 처방을 했어요. 그러면서 하는말.

    화학적으로 약을써야 하는데, 제대로 착상이 되지 

    않은 아기를 쓸려내보내야 하는데..정말 막막하더군요.

     

    아기를 잃게 된다는 슬픔과 함께,화학적 유산까지

    해야한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절망이었죠. 

     

    수술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임신하고 병원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우선 큰 병원 위주로 가거나

    여러군데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다른 병원을 가보기로 했죠. 

     

    그리고 구의동의 한 산부인과를 들렀는데 당황스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기가 살아있다는 거에요.

    초음파 상으로도 잘 보이고,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께서 이야기 주시길, 자궁에 피가 고인것도 

    맞으나 자궁에 잘 착상이 되었고, 아마 전 병원에서는

    피가 고인부분때문에 초음파에 안잡혔나보다 라고

    말씀을 주셨어요. 

    (오진한 병원은 군자역에 있는 산부인과, 지금은 망했더군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도없이 이야기 했죠. 

     

    그런데 임신이라는건 기다림과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일 투성이더라고요. 

     

    그로부터 몇달뒤, 저희는 쿼드검사를 받았습니다. 

    산모의 채혈을 통해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태아의 기본적인 상태를 측정하는 거죠. 모체의 혈액에서

    특이사항, 특정물질의 농도변화가 있으면 태아 기형위험도가

    있어서, 1차적으로 기형아를 판별해내는 검사입니다. 

     

    통상 임신 14주~22주 사이에 실시하죠. 

    쿼드검사를 통하여 염색체의 이상유무 판별이 가능하여,

    신경관 결손 및 다운증후군, 애드워드 증후군 등 각종

    기형유무를 판별해요. 

     

    2차에 걸쳐 진행하는데, 1차에서는 정상판정을 받아서

    이제 우리 아이가 엄마아빠 걱정 그만시키려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2차 쿼드검사때...

    하늘이 무너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형아 검사결과...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수치에 다다렀고

    그 수치는 70대1이라는 겁니다. 우리아들이 기형아가 될

    확률이 70분의 1이라니...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의사선생님은 안심시킨다고,

    이건 수치라고만 말씀 주셨지만...이미 정신은 오락가락

    조금이나마 그럴리 없다고, 가능성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죠. 괜히 맘스홀릭 같은 육아카페가 

    잘 되는거 아닌가봐요. 

     

    혈액검사 하면서, 이 고위험군 이야기를 들으면 예비엄마

    마음은 지옥불이죠. 그렇게 불안의 시간이 얼마나 

    길었던 지요. 1주일 후에 재상담을 했습니다. 

    그 1주일이 얼마나 길던지...

     

    의사 선생님은 말그대로 이 다운증후군 고위험군 수치일뿐,

    정확하게는 양수검사 아니면 니프티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십니다. 

     

    다만 이 양수검사 비용, 백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저희는 120만원 들었어요.)

     

    물론 빨리 저희 아기가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맘편하게 태교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저희 부부는

    양수검사를 받기로 결정했어요.

     

    정말 상황은,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부정적인

    마음이 온몸을 휘감았어요.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함. 

     

     

    양수검사를 전문으로 한다는 산부인과에

    가서 양수검사를 받았습니다. 

     

    양수검사는 주사를 찔러서 양수표본을 

    떠서 검사를 합니다. 시간도 짧고 통증이

    크진 않아요. 다만 검사결과가 나오기 까지

    기다리는데 2주나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이

    정말 지옥과도 같지요 ㅠ

     

    그리고 2주후 결과는, 다행히도 정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려 50일간의 지옥같은 시간들이었지만,

    아기가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고 나서

    기쁨의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지금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고위험군 판정을 받더라도 

    대부분 정상입니다. 

     

    안 받는게 더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니라는건 잘 알고요. 

     

     

     

     

    저희 아이도 지금은 이렇게, 

    너무나 예쁘게 정상아로 나왔고...

    9살까지 잔병치레 없이 잘 크고 있어요.

     

    쿼드검사때 안좋은 결과를 받으신 예비엄마님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아기를 더 믿어야 하고...

    더 아무일 없을거라 생각하시고... 절대 스트레스 받지

    마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게 너무 어려운것을 알지만,

    저는 제가 너무 인터넷에서 스트레스를 키워서...

     

    아직도 우리아기에게 미안하거든요. 어쩌면...

    너무 신기하게도... 태어나서 잔병치레 한번 없었답니다.

     

    정말 수치가 1:1이 아닌이상에는...

    검사가 어떻게 나오던,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임산부 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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